Orangestar - 빗소리잔향(雨き声残響)

푸른고래의 상상하다.

Orangestar - 빗소리잔향(雨き声残響)

박청경 | 2018. 4. 14. 21:28


  빗소리 잔향은 내가 Orangestar라는 사람을 만나게 해준 곡이다. 시작부터가 조용히 비내리는 소리로 시작하던 이 노래는 감정을 꾹꾹 누르면서 얘기하듯이 노래하다가 마지막에 모든걸 터뜨리는 부분이 가장 좋다.


  오늘 아침에 비 때문에 매우 습했다. Orangestar는 주로 여름에 관련해서 곡을 쓰는데 이전에 썼던 이어폰과 매미소리라는 노래는 비가 오고 난 여름같은 분위기라면, 이 노래는 한창 비가 내리고 있는 여름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노래 자체가 즐겁다기 보단 차분하게, 슬프게 울린다. 


  이 작곡가는 항상 여름을 노래하면서도 슬프게 들린다. 가사부터가 그렇게 밝지는 않으며, 음들도 밝다기 보단 차갑다. 여름이 가지는 두가지 측면, 생명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는 계절이면서 결국은 생명이 끝나는 계절을 전부 드러내는 노래다. 비중도 어느 한쪽에 치우친게 아니라(과반을 넘는 경우는 있지만) 고루 담아내는 노래. 


  그래서 Orangestar라는 작곡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신곡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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