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어딜까.
남과 북이 하나되던 장소에 울려퍼졌다는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 했다.
미사여구로 포장되기를 거부하는 듯이 그냥, 아름답다는 보편적인 감각만을 전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햇살이 웃고 있는 곳,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곳이 어드메뇨.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건, 욕심은 아니리라 믿는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